인터뷰-대구에 온 LA다저스 박찬호

입력 1994-11-28 08:00:00

한국야구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무대에 진출한 박찬호(21.로스앤젤레스다저스)가 대구야구팬들을 만났다.박찬호는 27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대백프라자1층 광장에서 팬사인회를 마련하고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귀국후 일정은.

@지난달 31일 귀국한후 2주간은 방송에 출연하는등 주로 언론사에 인사하러다녔다.

지역팬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싶어서 이번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사인회를 마련했다.

12월 한달간 모교인 한양대에서 연습한후 1월초순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팀의 자율동계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귀국과 대구를 찾은 소감은.

@국내 팬들과 행사장을 찾아준 대구시민의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내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한다면 올해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기대해 달라.

-미국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야구 그 자체보다도 언어 음식등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가 더 힘들었다.교민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힘을 내도록 만들었다.

특히 입양소년, 소녀들의 편지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실상을 알게 됐는데이들에게 한국인이란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미국에서의 희망과 계획은.

@당장 내년에 몇승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메이저리그에 일단 복귀(주전 40명)한 만큼 내년 시즌에 탈락(주전 25명)하지 않기 위해서는 동계훈련을 충실히 해야 한다.

현재 어려운 위치에 있는 만큼 멀리 내다보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싶다.

한국선수라는 이미지를 잘 심어 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박찬호는 충남 공주중동국교 4년때 야구를 시작,공주고를 거쳐 한양대 재학중인 올 1월초 미국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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