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12회 전국아마 대왕전

입력 1994-11-26 00:00:00

@백, 절망@두 대국자는 이미 40대 중반에 들어서 참가선수중 나이나 대회출전 경력면에서 최고참에 속한다.

한때는 프로에 뜻을 두고 젊음과 열정을 불태웠지만 끝내 한계와 좌절을 느끼고 꿈을 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지금은 어린 꿈나무를 위한 바둑교실을 운영하며 또다른 바둑인생의길을 걷고 있다.

백84에 씌워가는 김5단의 손길에는 힘이 없어 보인다.

이 형태에서는 얼핏 호기있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공세라기 보다 자신의중앙말에 대한 보강에 급급한 수로 헛기침에 지나지 않는다.벌써 백의 상변모양은 가일수를 하더라도 많이 엷어졌고 흑말을 공격하여 어떤 승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흑은 탄력을 지녀 한눈을 더 낸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오히려 백86에는 91로 94의 단점을 이하 97까지 멋있게 선수로 처리하고 99,역공을 가해 백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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