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내 자가용통행 꼴불견

입력 1994-11-25 08:00:00

휴일날 가족들과 청도 운문사에 갔다.그런데 눈에 거슬리는 것은 신도증만 있으면 자동차를 끌고 사찰까지 갈수있다는 관리소측의 배려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산책을 하는 행렬사이로 자가용들은 수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다.

한가롭게 거닐던 노부부도 뒤뚱거리며 차를 비켜야 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나들이 나온 애들도 부모의 손을 놓을 수가 없도록 차가 빈번했다.그리고 근처 식당에서는 너무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비빔밥, 부침개 따위는그 지방특유의 음식이라 가격이 일정치 않다지만 사이다 한병에 1천원 맥주한병에 2천5백원을 받는 폭리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교통이 불편하고 산자락에라도 있는 매점이라면 운송비가 포함된다지만 관광지라는 이유만으로 눈뜨고 뻔히 비싸게 사먹어야 하는 심사는 결코 좋지가않다.

한번 더찾고 싶은 관광지로 남으려면 우선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챙기려는생각은 버려야하지 않을까. 자못 아쉽기만한 하루였다.

정영희 (대구시 달서구 성당2동 559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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