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암걸리자 위자료도 안주고 이혼

입력 1994-11-25 00:00:00

정.부통령에 이어 미국에서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내정된 뉴트 깅그리치(51). 그는 지난 9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자 특유의 독설로 클린턴의 백악관과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는 클린턴이 동성연애자의 군입대를 허용하고 낙태를 인정하려 한다며 "가족의 가치를 모르는 상놈"이라고헐뜯는가하면 "도저히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인물"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그는 클린턴에게 "협력은 하되 타협은 없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이같은 깅그리치의 독선이 계속되자 미국민들은 "너무 설친다"고 그의 언행에 우려를 나타냈고 일부 신문들은 {제 얼굴에 숯 묻은줄 모르고 남의 얼굴에검정묻은 것만 나무라는 인물}이라며 그의 과거를 들추고 있다.그는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17세되는 이혼녀에게서 아버지 없는 아이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캐서린 도허티는 16세때 19세인 뉴튼맥퍼슨이라는 청년과 결혼을 했으나 3일만에 이혼, 친정에 가서 살며 9개월만에 뉴튼 레로이(지금의 깅그리치)를 낳았다.그녀는 3년뒤 지금의 로버트 깅그리치와 재혼, 레로이를 친정에서 데려와 양자로 입양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인들이 그의 가족관을 의심하는 것은 그같은 출신을 묻는게아니다.

그같이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그후 의붓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어린소녀와 결혼했다가 암에 걸리자 위자료도 한푼안주고 차버렸다.그의 친구인 빈 웨버 전하원의원은 "깅그리치가 권위에 도전하려는 자세와부자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의 어릴적 환경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월남전을 반대, 병역기피를 하였으면서도 군인을 존경한다며 말끝마다 애국심과 군복무를 칭송하고 있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장군으로서의 아이젠하워, 조지 마샬 장군, 그리고 루스벨트를 꼽고 있다.

지난 1958년 15세땐 1차대전 격전지인 버둔을 찾아 역사와 정치에 대한 깊은사색에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68년 넬슨 록펠러의 대통령선거유세를 돕기도 했으나 진보, 자유라는 말을 즐겨써 은사와 대학친구들은 그를 "중도파 민주당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78년 7년 연하인 19세 대학 1년생 재키와 결혼했으나 하원의원 첫임기가 끝날무렵 아내가 암수술을 받자 위자료는 물론 생활비를 주지 않아 피소돼 월1백2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그의 딸 케티는 낙태찬성 전국대회에 나가 설치고 여동생 캔디는 동성연애자로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어 {수신재가를 못하는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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