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미 주요교섭에 있어, 우호적인 특정인을 포섭한 뒤 그에게 압력을가하거나 상호경쟁케 하는등 교묘하게 최대한 활용하고, 자국교섭팀에는 악역과 선역을 배치해 상대방을 교란시키는등 교활하고 치밀한 전술을 구사해왔다고 최근 공개된 미CIA의 보고서가 분석했다.백악관과 국무성.국방성.CIA등 미국의 주요 중추기관들의 대중 관련기록을중심으로 지난 85년에 CIA가 작성, 극비문서로 분류돼오다 최근 해금된 {중국의 정치교섭 행동양식-67년-84년} 분석보고서를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부시전대통령은 물론 키신저.브레진스키등 주요 인물들을 이같은 방법으로 적절히 활용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교섭전술에 대해 우선 교섭전부터 유력한 특정인물과 개인적 우호관계를 구축, 그 인물이 중국통이며 대중절충에 수완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판이 나게 만들어 향후 장기간 활용하는 수법을 쓴다고 분석했다.중국은 개인적 우호관계를 쌓는 일을 {관계구축 게임}으로 삼았는데 74년경의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 78년경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백악관안보보좌관,81년경 조지 부시등과의 관계를 가장 중시했다는 것. 그러나 {구축게임}이원활치않을 경우에는 대상인물에게 개인적 우호관계 단절 혹은 미중관계 악화등 불이익을 암시해 죄의식을 느끼게 한다든가, 라이벌과 경쟁을 조장하는 방법을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74년11월 등소평이 모택동의 의향에 따라 키신저의 라이벌로 알려졌던 슐레진저 국무장관을 굳이 중국에 초청한 사례가 있으며, 카터정권 당시구소련통이었던 사이러스 밴스 국무장관과 대만통이었던 CIA간부 레이크라인씨등을 노골적으로 집중 공격, 교섭테이블에서 배제시키려 한 적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은 또 교섭초기에는 상대방이 거부하기 어려운 느슨한내용의 {원칙}을 제시한뒤, 합의를 얻어낸 다음에는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멋대로 해석해 {원칙위반}이라며 비난하며 압력을 가하는 재료로 활용한사례도 들어있다.
보고서는 이와관련, 중국의 구체적 교섭전술로 *교섭초반에는 주장을 명확히하지 않고 먼저 미국의 견해표명을 들어준뒤, *결정적인 교섭은 자신이 정한장소에서만 행하고, 교섭시간을 심야로 하는등 방법으로 상대방을 동요시키며 *자기진영에 악역과 선역을 교묘히 분리배치해 상대방을 교란시키는 수법도 구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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