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겉핥기 사무감사}

입력 1994-11-25 00:00:00

경북도에 대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이 도민들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지난 21일 부터 10일간 일정으로 경북도의 43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경북도의회는 6개 상임위별로 업무현황 청취, 질의 응답, 현장감사등을 펴고 있으나 초반 부터 형식적인 질의 답변, 불참의원 과다, 지작개의등으로 감사가 겉도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같은 상당수 상임위의 무성의한 감사활동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임기내마지막이란 점에서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23일 경북도 지역경제국에 대한 산업위의 감사는 오전 11시부터 50분간업무현황만 들은 채 질의 답변은 29일로 미루어, 의원간에 이같은 연기 결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다.

일부의원은 "하루전 대구에 와 숙박까지 하고 감사장에 나왔는데 감사의 핵심인 질의 답변을 뒷날로 연기해 김을 빼면 어떻게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이날 산업위 소속의원 14명중 5명이 불참했다.

같은 날 오전11시에 열린 내무위 역시 14명중 8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내무국사회진흥과 문화체육과 감사를 서둘러 끝낸 뒤 그 다음날 대상인 회계과세정과까지 앞당겨 마쳐, 당초 일정에 따라 심도있는 감사를 펴지않았다는 지적을받았다.

소속 상임위에 나온 일부의원들은 사전에 제출받은 감사자료를 충분히 점검않은 채 즉흥적인 질문을 하거나 해당 상임위와 무관한 민원성 질문으로 감사분위기를 흐려놓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또 지방에 산재한 기관과 각종 사업현장에 출장감사를 벌이는 상임위의 경우일정에 쫓겨 {주마간산격}으로 감사를 마치기 일쑤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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