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민간 오케스트라 활로 보인다

입력 1994-11-24 08:00:00

민간 오케스트라의 활로가 보인다.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맥을 이어왔던 민간 오케스트라에 유력기업체가 후원업체로 떠오르면서 오케스트라 활성화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교향악단은 경북 심포니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이형근)와 지난 7월 사단법인이 된 대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사장 박진규). 이들 오케스트라는 각각 15년, 4년간 연간 2~3회의 정기연주회등 의욕적인 활동을 벌여왔지만 50~60여명에 이르는 단원들의 보수를 저임금이나 연주수당형태로 지급하면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최근 화성과 청구가 양 단체에 대한 후원업체로 떠오르면서 이들 오케스트라의 입지가 크게 강화돼 지역의 문화발전에도 바람직한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화성은 경북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연대 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간 약 2억원의 예산으로 장기적인 지원방안을 모색중이며연내로 구체적인 계획안을 세울 방침이다.

특히 화성은 그동안 백화점 문화사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많은 예산을 들여본격적으로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기업의 이윤 사회환원이라는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대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망이 밝은 편만은 아니나 민영방송 대주주업체로 선정된 청구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인연으로 방송교향악단으로 재편되거나 방송국 프로그램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화성산업(주) 대표이사 이인중씨는 "경북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원을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역문화발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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