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30년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설레

입력 1994-11-24 08:00:00

"대구 시립교향악단이 벌써 30주년 기념연주회 를 갖게돼 감회가 새롭습니다."30일(오후 7시) 대구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대구시향 30주년 기념연주회의 객원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초대 지휘자 이기홍씨(69. 부산 경성대 객원교수)는 빠르게 흘러가버린 세월을 아쉬워 하면서도 가슴이 설렌다.서울대 음대를 나와 대구현악합주단 (56년), 대구교향악단 (57년), 대구관현악단(61년), 대구방송교향악단(63년)창설 작업들이 64년 대구시향의 창단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이교수는 초대 지휘자로 취임했다.

69년부터 2년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원 지휘과에서 수학한 것을 제외하고는 79년까지 13년동안 대구시향의 상임지휘자로 재직했던 이교수는 그뒤 부산시향의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겼고 81년 부산 경성대교수, 91년 정년퇴임에 이르기 까지 평생을 교향악 발전에 바쳤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향의 창단 연주회 레퍼토리인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현제명의 '그 집앞',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더 날지 않으리'로 정하고 협연자도 당시의 이점희(바리톤, 작고), 최명자교수(피아노,재미)로 기획됐으나 남세진(바리톤, 대구교대 교수), 이경희씨(피아노, 전효대교수)가 출연하게 된다.

이교수는 "대구시향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자부심을되찾고 대구시민들의 가슴속에 뿌리를 내리려면 단원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은 음악과 문화발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으로만 가능할 것"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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