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교수는 대다수 기독교사가들처럼 구한말 한국교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강씨는 이런 평가가 사실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초창기의 개신교회는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문제점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한국민의 요구에 잘 적응하였으며 또한 실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는 노교수는 선교사들이 독립협회운동, 애국계몽운동, 의교선교등 비폭력적이고 사회계몽적인 민족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선교 25년만에 10만신도를 헤아릴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노교수는 "기독교가 제시한 근대적 시민으로서의 도덕심은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여러가지 부정적 관행들을 극복하는 사회심리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선교사들의 한국연구와 소개를 계기로 국학연구의 기틀이 마련됐고 성경번역과 유포를 통해 한글의 가치가 인정돼 민족언어가 보급 발전됐다는 것이다.
반면 강씨는 "근대 개신교의 정교분리정책은 결과적으로 개신교로 하여금민족의식을 수용하지 못하게 하였고 또한 민족주의 논리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하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였다"면서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개신교도자신들이 민족에 이바지한 측면을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초기 개신교인들이 일요일에 집이나 교회에 태극기를 단 것은 충군애국적인 견지에서가 아니라 국기를 개신교의 표시로 이용, 봉건지배층의 압박을벗어나려했기 때문"이라는 강씨는 과거를 미화시키기보다는 냉철하게 고찰하여 미래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한글번역성경, 언론활동, 교육활동등 개신교의 근대화운동이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기보다는 선교수단에 지나지 않았다"는 강씨는 개신교의 근대화운동에 의해 한국문화의 정체성이 상실됐고 서구문화에 대한 종속이 조장된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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