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오전 황낙주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일단민자당의 본회의 강행을 25일로 미루는 대신 24일까지 국회정상화를 위한 총무접촉을 재개키로 결정.황의장 주선으로 오전 11시10분부터 50여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민자당 이한동총무는 "오늘쯤은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상임위에 회부하고 휴회결의를 해국회가 정상화되는 터전을 마련해 줘야할 것"이라며 황의장에게 사회를 맡아줄 것을 요청.
이총무는 특히 "이는 무엇을 의결하는 게 아닌 절차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민자당은 그동안 의장이 솔선수범해 나서주길 기다려왔다"면서 "야당이 국회에들어올 때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도 이 정도의 절차는 필요하다"고 강조.그러나 민주당 신기하총무는 "논리에도 맞지 않고 역사정의에도 위배되는12.12기소유예결정을 민주양심세력임을 자처하는 민주당이 묵과할 수 없다"면서 "더구나 여당이 단독국회로 가기위해 첫단추를 끼우려는 일에 결코 동조할수 없다"고 반발.
신총무는 나아가 "정당정치는 양당정치임에도 민자당이 단독으로 회의를 강행하려는 것은 반의회주의적 작태"라면서 "아직 영수회담의 여지도 남아있고총무접촉기회도 있으니 역사앞에 큰 죄를 범하지 말라"고 주장.이에 황의장은 "나도 오랜 야당생활을 했지만 그때는 국회를 열어달라고 장외투쟁을 했는데 지금은 국회가 열려 있는데도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잘못된것"이라며 "야당이 국회에 들어오면 어떻게 싸우든 발언권을 주겠다"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
황의장은 그러나 "새가 두날개로 날듯이 국회는 여야가 운영하는 것"이라며"민자당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여야총무가 좀더 논의하는 수순은 밟아야한다"며 이총무의 본회의 진행요청을 정중히 거절.
황의장은 이어 "24일까지 총무접촉을 갖고 국회정상화 협의를 하되 합의가없을 경우 산적한 현안등을 처리하기 위해 25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휴회결의를 하는등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
회담이 끝난뒤 이총무는 다소 무거운 얼굴로 기자들에게 "아무것도 합의된게 없으니 의장한테 회의결과를 들으라"고 말해 황의장 결정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표정.
이총무는 그러나 계속되는 질문에 "의장께서는 민주당이 안들어오는 상태에서 민자당만으로 본회의를 여는 것은 좀 성급하다고 판단하는 것같다"면서 "의장이 좀더 시간이 있으니 24일까지 협의해보라고 했다"고 짤막하게 언급.이총무는 이어 총무단회의를 갖고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던 당초의 계획을 25일로 연기키로 결정.
민주당 신총무도 회의결과에 불만스러운듯 "앞으로의 총무접촉에서 성과가없다 하더라도 25일 본회의는 용인할 수가 없다"면서 "최고회의에 일단 회담결과를 보고한뒤 당론을 모으겠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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