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개혁심의위원회}가 그동안 연구했던 각종 개혁안을 내놓고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 들어갔다.앞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나누어 발표될 이 {교육개혁안}의 전모는 아직 완전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그 첫번째 발표안이 기존 사학교육 운영의 문제점에대한 보완책인 것으로 보아 현 한국사회에 필요한 산업인력.전문인력 양성에대한 획기적 제안이 나올지 다소 의문스럽다.
**{인문계우대} 버려야**
더구나 지금까지의 한국교육은 실업계보다는 인문계를 우대하는 교육에 치중해왔고 그것이 경제 선진화에 일대 장애요소로 등장하고 있음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이웃 대만과 비교해 보더라도 실업계고교대 인문계고교의 비율이한국 3대7, 대만 7대3이다. 그나마 우리의 실업계 고교는 정말 실업계 고교라고 불러줄 만큼 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이 스스로 실험과 공작을 할 수있게해주고 있는가? 그러니 탁상교육, 주입식교육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권위주의 소산**
대학교육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국정치가 지금까지 중앙집중적, 권위주의적,획일주의적이었던 만큼 교육제도 또한 {규각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게다가 학과신설 학생정원 늘리기 등 학생수 불리기 경쟁의 결과 외화나빈의부실교육이 만연하였다.
단과대학들은 그 분야의 일류가 되려기 보다 종합대학으로 승각(?)하려고 안달했다. 법과대학, 상과대학, 문리과대학, 미술대학, 음악대학, 의과대학, 공과대학, 농과대학 등등 모든 것이 다 있어야 했다.
각 학과도 다른 대학에 있는 것은 우리 학교도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이었다. 교육부는 치열한 로비의 대상이 되었고 신성해야할 교육계는 비리의 온상이라고 지탄받았으며 지금도 가장 시급한 개혁대상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에 대구 경제의 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만난 대구시청의 양영구지역경제국장이 대구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서 영남대학교와 {섬유대학}을 만들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설명해 준 것은 필자에게 다소 신선한충격을 주었다.
대구경제의 제조업 분야에서 섬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40%를 웃도는 상황에서 이같은 구상은 어찌보면 때늦은 감도 들지만 획일적 교육정책으로부터벗어나려는 발상의 전환이 이제라도 생겨나고 있음은 아무튼 반가운 일이었다.
**섬유대학 추진 환영**
걸핏하면 {사양산업}으로 치부되고 있는 대구의 섬유산업이 염색&디자인&패션 등의 품질향상과 고급화를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섬유분야의 일류인력을 대구 스스로 길러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이러한 각도에서 본다면 대구 경제는 또 하나의 중점 대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제조업의 38%로 섬유산업에 육박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력산업, 기계분야를 위한 대학설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디 이 문제가 대구 뿐이며, 대학 뿐인가? 지역적으로는 경북도 전체를 생각할 수 있고 실업고교와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중점교육으로의 발상 전환이필요할 것이다.
예컨대 구미같은 곳에는 전자분야 중심 학교들을, 포항 등지에는 기계.금속분야 중심 학교들을, 농촌 중심지에는 농업.모축 또는 산림 분야 중심 학교들을 구상할 수 있다.
내 고장 산업에 맞는 인력들을 내 고장에서 길러내어 내 고장의 산학력군으로 일하게 한다면 한국이 마냥 {서울공화국}으로 계속 치닫고 있는 현상을 역류시키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이태리 밀라노 사람들 중에는 수도로마를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어느 신부님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로마에는 구경삼아 일생에 한번정도 가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교육개혁} 심의, 각 지역 교육가와 시민, 그리고 경제인들의 소리도 들어야이 시대에 맞는 교육제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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