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이태현 왕중왕 등극

입력 1994-11-21 08:00:00

이태현(청구)이 올 씨름판 왕중왕에 올랐다.이태현은 20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천하대장사대회 최종일경기에서 황대웅을 꺾고 우승, 데뷔 첫해에 천하대장사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이로써 이태현은 지난 9월 팀 동료 백승일에게 계체승을 거둔 뒤 지난달 체급별대회 백두장사와 이번 대회까지 석권함으로써 올 씨름판 최고의 히어로가됐다.

이태현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천만원의 상금을 받아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총액 4천61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대회 챔피언 백승일이 불참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이태현은 황대웅과의 결승에서 첫판을 내줬으나 둘째판에서 발목걸이를 성공시켜 1대1 타이를 만들었다.

셋째판에서도 이태현은 노련한 황대웅의 선제공격을 피하며 잡치기로 판을따내 2대1로 앞섰으나 넷째판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으나 제한시간3분이 지나도록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힘에서 앞선 이태현은 다섯째 판을 시작하자마자 황대웅을 몰아쳐7초만에 덧걸이를 성공시키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태현은 4강전에서 신봉민을 꺾고 올라온 임종구를 배지기와 되치기로 물리쳐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태현은 앞서 1회전서는 성동윤(조흥금고)에 기권승했고 8강전에서도 진상훈(일양)을 안다리되치기와 배지기되치기를 연속 성공시켜 쉽게 이겼다.한편 기대를 모았던 신봉민(현대)은 1회전에서 노장 임종구(럭키)에게 덜미를 잡혔고 {람바다} 박광덕(럭키)은 농아장사 윤석찬(삼익)에게 1대2로 패해물러났다.

한편 19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천하대장사대회 첫날 '94단체전종합결승에서는 현대가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최강 럭키증권을 2대0으로 꺾고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는 지난 91년 단체전 종합결승이 생긴 이래 결승에서 럭키와 4차례 맞붙어 처음으로 승리하는 3전4기의 기쁨도 맛보았다.

@천하대장사 순위@

1.이태현(청구) 2.황대웅(삼익) 3.김형찬(청구) 4.임종구(럭키) 5.윤석찬(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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