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출판-대학 출구중심으로 바꿔야

입력 1994-11-21 00:00:00

빌 게이츠는 39세의 젊은 사업가로 컴퓨터의 천재이며 윈도우즈로 잘 알려진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사장.저자는 2001년까지 8백40개의 위성을 띄워 전세계적 위성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가 가진 천재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제도가 우리나라에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우리나라의 교육은 대학입시라는 입구위주의 낡을대로 낡은 제도에얽매여 수많은 꿈나무들을 질식시키고 있으며 인간성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주장한다.이에 따라 대학입시를 없애고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는 '출구'중심의 발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학입시 철폐의 대안으로는 문해력(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기초 능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과 분야별 평가제도를 도입하며 대학과 교육산업을 완전 자율화하고 국립대학을 개방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나아가 정치권으로부터의 교육의 완전 독립을 위해 공시와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새로운 민간 지적조직을 형성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를 맞아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안이 한결같이 입시제도의 본질 자체는 손대지 않고 단순히 절차와 방식에 관해서만 논의해온 점을 감안하면 '입시지옥의 철폐'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개혁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여러모로중요한 시사점을 교육계에 던져주고 있다고 보여진다.

저자는 한국사람 치고 교육문제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사람이 없으나 몇몇전문가의 미봉책에만 의존,혼란을 거듭해온 교육제도를 대개혁하기 위해서는정부나 교육기득권 세력등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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