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사별한후 8년동안 철따라 온갖 행상을 해가며 3명의 자녀들을 훌륭히키우고 빌라까지 마련한 억척주부가 올해 경북도 자활자립상 수상대상자로추천돼 저소득 모자가정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평생을 눈물과 고통의 나날로 보내면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삶에 대한 강한애착을 보여온 구미시 황상동 전차수씨(42).
신혼초부터 어려웠던 생활이 갈수록 쪼들려 빚만 늘어가자 젊은주부의 몸으로 동네 품팔이, 참외재배를 하는등 먹고살기위해 몸부림칠때 남편은 86년초겨울 어린 삼남매를 남겨둔채 세상을 떠났다.
이같은 역경이 닥치자 전씨는 남은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구미공단에 취직도 하고 철따라 약초도 캐 팔다 본격적인 행상에 나서 8년만인 지난8월 20평짜리 빌라를 마련, 셋방살이를 청산했다.
행상을 하면서도 매월 37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해 지난1일에는 저축유공자로구미시장 표창까지 받았으며 현재 저소득 모자가정중 자립에 성공한 모범을보여 94 경북도 자활자립상 수상대상자로 추천을 받아 심사결과를 기다리고있다.
"시에서 융자해준 생활안정자금 5백만원과 지난여름 집살때 농협에서 대부받은 1천7백만원만 갚고나면 조그만 점포를 갖는게 꿈"이라는 전씨는 "처음 행상을 시작할때 어린자식들이 친구들에게 창피스럽다며 학교도 가지 않겠다고울부짖을때 가장 가슴이 아팠으나 이젠 방과후엔 스스로 엄마일을 거들정도로 어엿하게 성장했다"며 20년간 숨겨둔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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