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대치 불편한 전.노씨

입력 1994-11-19 12:59:00

12.12사건 관련자 기소유예문제로 인한 국회 장기공전등 정국경색 소용돌이속에 핵심당사자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심사는 어떨까.검찰이 {반란수괴}{반란모의참여 및 중요임무종사자}로 각각 규정한 전.노전대통령은 야당의 기소유예 공세를 애써 외면하면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노전대통령이 간접적인 반박을 하고 나선 반면 전전대통령은 일체의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노전대통령은 18일 민주당의 12.12관련자 기소촉구문제와 관련, 심경의 일단을 직접 피력했다.

윤치영전공화당의장서리, 이민우전신민당총재, 백남억전공화당의장, 헌정회의 김주인회장등 헌정회 원로회원들과 서울시내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오찬에앞서 기자들에게 [12.12는 이미 다 끝난 일이다. 나는 관심 없다]고 불편한심기를 표출했다.

그러나 오찬장에서는 보다 분명한 언급이 있었다.

노전대통령은 [일각에서 오늘의 현대사를 부정적 시각으로 논하는 사람이 있지만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물결과 같다]고 야당의 기소촉구움직임을 직접 반박했다.

노전대통령에 비해 더 곤혹스러운 처지인 전전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검찰의12.12수사결과 발표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전전대통령측은 이달초 장세동 거규헌 박희도 허삼수 허화평씨등 12.12관련자들이 모임을 갖고 검찰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전전대통령은 [길게 보고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지극히원론적인 말만 했을뿐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12.12에 대한 입장은 이미 검찰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서에서 분명히 밝힌만큼 더이상 항변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일체의 대응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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