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당수 공무원 아내들은 문민정부 들어 몰아닥친 사정바람으로 기꺾인남편을 쳐다보는 것도 잠깐, 도세(도세)사건으로 어깨를 축 늘어뜨린 남편의모습에서 안타깝다 못해 애처로운 정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세인들의 곱지않은 시선만 견디기 어려운게 아니다. 집안살림 꾸리기가 훨씬어려워졌다.작년에는 소득세를 소급추징당해 주머니가 비게되었고 이제는 마지막 기대였던 연금마저 깎이게 돼 우울하다.
그런탓인지 사정한파 이후 공무원 아내들의 {돈벌이 내조}가 확산되고 있다.남편의 기를 꺾지 않으려면 작은 돈이라도 벌어야 겠다는 사연들이 도처에널려있다.
대구인근 칠곡군. 1백여명에 달하는 군청.경찰서등 각 관공서 공무원 아내들이 신분을 숨긴채 왜관공단의 섬유공장.전자부품공장의 단순근로자로 나서고있다.
이들이 받는 보수는 월 40만-50만원. 적은 수입이지만 살림에 큰 보탬이 된다고 한다.
영천시.군의 공무원아내들도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다. 어떤 도시락 공장은공무원 부인들로 가득차고 김치공장 또한 이들의 주된 취업장이 된다.요즘들어 공무원 아내의 20%가 이런 말못할 생활을 한다고 한다.대구에서는 {공출회}란 자생적 모임까지 있다는 소문이다. 소위 공무원 아내파출부 모임. 공무원 아내들의 시름과 애환을 함께 나누기 위한 피신처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칠곡군 8급공무원 모씨의 아내 김모씨(36)는 [남편이 돈걱정 때문에 비리에연루될까 걱정이 돼서 직장생활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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