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초 개관을 앞둔 국립대구박물관이 전주박물관(3급) 광주박물관(3급)보다낮은 4급으로 예산과 인력이 부족,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문화계 인사들은 "문민정부 들어서서 대구경북지역이 박물관등급 배정에서조차 홀대를 받았다"며 매장문화재의 보고인 이 지역 박물관이 감당해야 할일에 비해 등급이 너무 낮다고 밝혔다."공사가 진행중일 때만 해도 대구박물관의 규모가 경주박물관보다 더 커서적어도 40~50명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3급박물관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지역인사들은 대구박물관이 4급(정원 28명, 청원경찰 제외)으로 배정받게된 것은 '정부의 기구축소방침'이라는 악재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등급조정을 할 때 이 지역이 고대국가의 중심지로 매장 문화재 발굴과 보존 필요성이 매우 강하고, 박물관의 사회교육기능 또한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했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지적한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문화재의 보존이 뒤로 쳐지고 밀리는 상황에서 박물관의 위상이 낮으면 그만큼 우리문화를 알리고 보듬는 작업을 추진하기가 어렵고, 발굴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기대하기도 힘들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박물관 부지가 3만여평이지만 가용면적은 30%에 불과, 비효율적으로 설계된점도 대구의 자부심을 살리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는 시민들도 있다.이곳을 미리 답사한 인사들은 "토공사비를 줄이려고 지형이 생긴대로 건물을 앉히다보니 가용면적이 줄어들고, 박물관이 지나치게 도로변에 붙어있어진입로와 마당이 거의 없어 안정감이 없고 통행차량으로 인해 소음공해등이발생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다른 문화시설이 없는 외진 곳인만큼 주차장이나 야외조경, 부대시설등이 골고루 갖춰져야하는데 과연 만족할 만하냐"고 토로했다.
90년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대구박물관은 몇차례나 공기가 지연되는등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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