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정국 풀어보자

입력 1994-11-16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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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기만 하고 풀릴줄 모르는 국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낙주국회의장은15일 하루종일 바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노구}를 이끌고 국회본청을 헤집고 다니며 국회정상화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오전에 여야총무회담을 주선했으나 불발에 그치자 황의장은 마침 국회에 나와 있던 이기택민주당대표를 직접 찾아가 해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긍정적인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소유예 철회}라는평소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황의장이 제시한 카드는 {여야영수회담}. 황의장과 이대표는 4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몇번이라도 정상화의 길이 열릴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 황의장의 이야기였다. 물론 이대표는 황의장이 갖고온 카드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황의장은 민자당의 단독국회 움직임에 대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일단 부정적인 뜻을 비쳤다. 국회에는 여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당도 있다고 했다. [단독국회가 안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황의장의 설명이었다.그렇다고 황의장이 낙관적으로만 사태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답을 찾지 못한 듯했다. 기소유예 취소를 요구하는민주당과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민자당의 사이에서 황의장이 해법을 찾기란{하늘에 별따기}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황의장이 이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 것도 민자당의 단독국회강행을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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