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엔 "공감" 돈줄엔 "이견"

입력 1994-11-16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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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PEC지도자 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핵문제를 주요현안으로 상정, 연 이틀간 한-미-일-중등 당사국 정상간에 이마를맞대는등 해결을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나 또다시 뚜렷한 결론을 찾지못했다고 16일자 미국 언론들이 집중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국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클린턴이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면식있는 아시아 각국 정상들로부터 {위로}를 받았고 북핵문제등 대외정책에지지를 받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며 김영삼 한국대통령을 비롯, 강택민중국국가주석 무라야마 일본 총리등과 개별 및 3자회동까지 가졌고 북핵문제이행을 위한 마지막 합의도출을 위해 애를 썼다]고 평가하고 [김영삼대통령은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정치역정을 소개하면서 {계속 전진하라(Keep Going)}라는 단 두마디로 의기소침한 클린턴에게 충고를 했지만 김대통령은 대북 경수로건설자금 ??억달러 분담금 문제에 대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로 클린턴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 일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무라야마 일총리도 {서방선진7개국이 모두 대북지원에 나서야한다}고 주장, 역시 클린턴의 제의를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지도 [APEC은 당초 경제문제를 주로 다루는 회의였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핵문제가 긴급 현안으로 거론되었다]고 전하고 [한.미.일.중등 한반도 주변국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10월 제네바에서 합의한 북-미간 협정의 구체적이행방안을 놓고 깊은 논의를 했고, 양자회담에 이어 한.미.일은 정상간 3자회동도 가졌으며 이같은 일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그만큼 다급하고 심각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실무선에서 이미 합의한 일을 놓고 정상들이 다시 모인것은 북한의 핵문제가 앞으로 1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나야 해결여부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기때문이다]고 평가했다.이 신문은 이어 [클린턴대통령 자신도 향후 10년간 겪어야 할 길은 험난하기짝이없다고 솔직히 시인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그렇기 때문에 북핵문제는세계적 현안인 WTO협정 비준 문제를 비롯, 대중국 인권문제등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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