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 이모저모

입력 1994-11-16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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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상회의는 오전회의에서 13개국, 오후회의에서 5개국 정상이 발언하는방법으로 진행.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를 주제로한 발언에서 "역내 국가의 다양한 발전수준을 반영하고 현행무역수준을 감안할때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잡는것이 옳다"고 우리측 입장을 제시.

김대통령은 "각국간의 다양한 발전수준을 감안하되 선진국들은 목표연도를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선진국의 무역자유화목표연도에 대한구체적 수치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감안한듯 제시를 하지 않아 신중한태도를 견지.

김대통령은 이어 "APEC 각료회의등을 통해 각국에 알맞는 무역자유화 이행방안을 마련하자"면서 "무역.투자분쟁의 조정을 위한 APEC 절차를 마련하고 조정관행을 쌓아가자"고 강조.

주최측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보고르궁 한쪽 옆에 위치한 대형식당에서 인도네시아 최고의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공연을 갖도록 하는등 회담장 주변에서축제분위기를 연출.

이날 보고르는 우기인데도 불구하고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고온다습한 열대기후로 매우 무더운 날씨.

이어 회담 참석자들은 오전회의와 오찬을 마친뒤 오후1시40분쯤 보고르궁앞정원으로 나와 10여분간 산책.

김대통령은 이날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오찬장을 나와 산책내내 둘이서만{밀담}을 나눠 보도진의 관심이 집중.

이날 두 정상은 박진공보비서관을 통역으로 대동한 가운데 대화도중 시종 진지한 표정을 지어 가벼운 화제가 아닌 무거운 내용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박비서관에게 김대통령의 얘기를 되묻는 모습이 몇차례눈에 띄었고 두 정상은 일행이 연못가에 이르렀을 때는 일행과 따로 떨어져대화를 계속.

회담 참석자들은 산책을 마친뒤 오후회의를 속개했으며 회의후 발코니로 나와 수하르토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채택된 {보고르선언}을 발표한뒤회의를 종료.

APEC정상회의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올해 의장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달성한다는 {보고르선언}을 낭독하고 각 지역을 대표한 6명의 기자와 일문일답.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은 이번 지도자회의결과와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시종 자신있는 태도.

그는 특히 당초 2008년으로 예정했던 A으로 당긴것을 예로 들며 "A당길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

수하르토대통령은 또 APEC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등 선진국과 한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등 신흥공업국, 그리고 저개발국가를 망라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점들이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에도 공헌할수 있을것"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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