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부 유도 78kg급을 휩쓸어 {제2의 김병주}로 기대되는 박문수(18.영신고)는 동료 정희종(95kg급) 나유식(86kg급)과 함께 한양대로 진로를 결정했다.4월 춘계 중고유도연맹전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국내 각종대회에서 맹위를떨친 박문수는 8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유도대회에서마저 1위를 차지해고교최강자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부터 벌써 스카우트제의가 쏟아졌지만 박은 일찌감치 한양대를 선택,2-3년내로 반드시 넘어서야할 같은 체급 국가대표 윤동식(한양대4년)의 자리를 그대로 밟아가게 됐다.
중앙중학교 1학년때 대구유도계의 명조련사 한상봉감독의 눈에 띄어 유도를 시작, 다소 늦깎이인 셈이지만 박의 급속한 성장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감독은 [중고교시절의 성장세로 보아 적어도 3년후면 세계무대를 정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신고 진학후에도 승승장구를 거듭한 박은 국제청소년유도대회에서 정희종과 나란히 우승하면서 대구유도계의 확실한 대들보감으로 떠올랐다.이러한 박을 두고 지역유도인들 사이에서 지역대학 스카우트의견이 조심스레나오기도 했지만 선수와 부모,학교가 이견없이 한양대행에 합의해 진로문제로 인한 잡음은 거의 없었다.
영신고 진홍찬감독은 [윤동식이 거친 한양대가 문수에게 오히려 득이 클 것으로 판단됐다]며 [영신고 3인방이 대학에서 일으킬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것]이라고 말했다.
영신고 선배인 같은 체급의 김병주선수를 제일 좋아한다는 박의 특기는 181cm의 키에서 나오는 왼쪽 허벅다리후리기와 밭다리걸기 등 다리기술.박은 [김병주선배의 뒤를 이어 반드시 세계를 제패하고 말겠다]며 자신감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