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신문에서 택시승객의 신고로 해고당한 택시기사의 기사를 읽고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몇자 적어본다.갑자기 급한 일로 택시를탔었다. 타고보니 잔돈이 없기에 미리 기사분께 양해를 구했다.
그리곤 목적지에 도착해 만원짜리를 내밀었더니 신경질을 내면서 목적지보다몇블록을 더 가서는 자기는 잔돈이 없으니 만원어치를 더 타고가든지 아니면그냥 내리라는 거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 영업택시에 어떻게 잔돈이 없을 수가 있느냐니까 교대를금방하고 나온터라 잔돈이 없다면서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었다.자식뻘되는 사람한테 심한 욕설을 듣고 참을 수 없어 몇마디했더니 이제는 날강제로 택시에서 끌어내는 것이었다.
잔돈이 없으면 내가 바꿔온다고 해도 미리줬던 돈은 주지않고 계속 화만 내고있었다. 한참을 길거리에서 큰소리가 오가고 승강이를 벌이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옆에 어떤 아저씨께서 가만히 들어보더니 기사양반을 나무라자 그때서야 없다고 펄펄뛰던 기사가 잔돈을 주며 욕을 하고 가버리는 것이었다.자기돈을 내고 택시를 타는데도 기사눈치나 봐야하니 참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주위사람들이 괜히 헛수고라며 말리는 바람에 하지않았는데 이 기사를 읽고는 내가슴속이 시원해지는것 같았다.
자발적인 친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해서라도 좀더 편하고기분좋게 택시를 타고 싶다.
최계선(대구시 수성구 연호동28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