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낙관-비관 엇갈려

입력 1994-11-15 08:00:00

한국통신주의 낙찰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타나자 상장이후의 주가수준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증권사 관계자들은 내년 8-9월 전후에 있을 상장 이후의 주가수준에 대해 신중한 반응이다. 가장 큰 변수는 상장당시 주식시장의 호황여부와 시장 주도주문제.

내년 하반기의 주식시장을 낙관하는 이들은 상장후 주가가 8만원선에 이르러낙찰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릴수 있을것이라 내다보고있다.이번 입찰을 통해 나타난 통신주에 대한 관심과 이미 상장되어있는 한국이동통신주(14일 종가), 데이콤(14일 종가 등과의 상대가치를 감안하면 상장후8만원선은 무난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관론의 목소리도 작지만은 않다.

통신산업이 성장산업인것은 분명하지만 같은 업종인 이동통신이나 데이콤과는 자본금과 사업성격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고 오히려 국민주인 한국전력과 포항제철과 유사하다는 것. 이때문에 국민주로 보급됐던 한국전력과 포철주식이 상장이후 급락한 경험에 미뤄 반드시 장미빛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이야기다.

공모가 1만3천원이었던 한전주는 89년8월10일 2만2천원, 공모가 1만5천원인포철주는 80년6월10일 4만1천4백원으로 상장됐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한때 공모가를 훨씬 밑도는 8천-9천원선으로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통주의 가치를 내재가치로만 엄격히 평가한다면 상장후 주가는 6만원선정도 될것"이라며 "내년 상장때까지의 금융비용을 감안한다면 이번 낙찰가격은 투자이익이 거의 없는 셈"이라고 계산.0..이번 3차 입찰에서 한국통신주를 구하지못한 투자자들은 내년 하반기 상장과 함께 있을 공모주 청약에 참가하면 된다.

공모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14%인 4천30만주로 이중 우리사주 조합분을 뺀3천2백24만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공모주 청약때는 근로자증권및장기저축가입자에게 20%,은행 공모주청약예금 가입자에게 10%, 증권금융 공모주 청약예금 가입자에게는 50%가 배정된다.

공모주 청약가격은 낙찰가격보다 훨씬 싸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통신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상대가격을 고려할때 청약가격은 3만5천원선 정도 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물량배정이 가장 많은 증권금융 공모주 청약예금의 경우 가입한도가 2천만원까지이며 가입 3개월후부터 청약자격이 생긴다"면서"6개월간 평균 예치금을 청약기준으로 삼는 만큼 예치금 가입자가 늘어나더라도 1백50주 내외는 구할수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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