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만료버스 자가용개조 억지운행해 38명 사상

입력 1994-11-15 08:00:00

14일 오전10시4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기점 1백96.8km)에서 경남 6그1508호 자가용버스(운전사 변기식)가 10m아래논바닥으로 추락해 운전자 변씨등 9명이 숨지고 최순칠씨(67.창원군 구산면)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사고가 나자 충북 영동군과 경남 창원군은 각각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유족과의 보상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차주 윤씨가 해외에 체류중인데다사고차량이 책임보험에만 가입해 있어 보상문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사고원인**

14일 38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버스추락참사는 차량노후및 정비불량과 고속도로안전시설미비로 일어난 인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사고버스는 지난 85년 출고된 노후차량으로 차령이 만료돼 영업용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지난 3월 김해 모미술학원이 부활시킨 것을 지난달 8일 윤병천씨(45.마산시 구암동)가 다시 인수, 자가용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부상자들은 버스가 별다른 이상없이 갑자기 커브길에서 굴러떨어졌다고 증언하고 있고 스키드마크(타이어흔)가 전혀 없어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거나핸들고장으로 인한 사고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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