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연극에의 갈망 버릴수 없어

입력 1994-11-15 00:00:00

"생활에 쫓기면서도 연극에 대한 꿈은 늘 가져왔었는데 연출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기회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 꽉 잡았습니다"대구연극계가 지역 연극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기획, 공동제작한 작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이같은 제작과정뿐 아니라 9년여간 연극계를 떠나평범한 주부, 직장인으로 생활하던 김민자씨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낳고있다.김씨는 대학시절 경북대 극예술연구회원으로 시작, 극단활동을 계속하다 86년결혼과 함께 연극계를 떠났었다.이번 공연연출로 아내, 며느리, 두자녀의 어머니와 소선여중 교사의 1인5역을해내고 있는 김씨에게 '무소의 뿔…'은 단지 연극속의 이야기가 아니다.'극중인물들의 아픔은 결국 이시대 여성들의 아픔이자 나자신의 어려움이기도하다'는 김민자씨는 결혼을 앞둔 여성과 남성, 그리고 결혼의 기쁨속에 살고있는 이들이 이번 공연을 많이 보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씨는 '연극을 향한 내 집념을 위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희생과도움을 주었다'며 이번 공연에 보이지 않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것을잊지 않았다.

공지영 원작으로 남사량, 손현주, 김미숙, 최선미, 최주환, 이송평씨가 출연하는 '무소의 뿔…'공연은 17일부터 27일까지(평일 오후7시, 주말 4시, 7시)대백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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