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상실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이런 시대에 문학인은 무엇을 해야하는가'10일 경북대에서 '문예창작과 문학연구의 양면성'을 주제로 열린 제 12회 학술세미나에서는 현대사회와 소설의 기능에 대한 폭넓은 토론이 벌어졌다.소설가 구인환씨(서울대교수)와 오인문씨가 주제 발표자로 나왔으며 특히 오씨는 계절병처럼 등장하는 종교집단의 시한부 종말론 파동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위기의식은 이미 팽배할대로 팽배해져 있다고 진단, 미래 상실위기시대의소설론을 폈다.
현대인들이 미래상실의 공간속을 부유하는 미립자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한 그는 이 시대 문학의 방법론으로 '거시적 문학론'을 제기했다.과학과 실증주의가 발달한 근대이후 문단에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 체험에 바탕을 둔 미시적 문학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광대한 지구를 가리켜 하나의 마을 단위에나 사용했던 '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요즘에는 거시적 표현양식에 새로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수 없게 됐다는 것.
이같은 문학공간의 확대는 시간성에도 적용해야 현대인에게 구원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씨는 역사와 민족의 문제를 문학이 거시적으로 끌어안고 훌륭한 작품으로 형상화해 냄으로써 문학이 미래상실의 정신적 위기 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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