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디자인·설계 경쟁력 확보 관건

입력 1994-11-11 08:00:00

UR 타결로 건설, 건축설계서비스 시장에도 개방 파고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지역 건축학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대한건축학회 대구경북지부는 11일 동대구관광호텔에서 'UR대비 건축심포지엄'을 열고 시장개방 전망과 건축설계사무소및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주최측은 UR에 대비, 본격 심포지엄이 열리기는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일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이의익 전대구시장이 'UR대비 행정개선방향'을, 김창수 삼우설계대표가 '건축설계사무소 전략'을, 이규재 대림산업 기술연구소 이사가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을 맡았다. 특히 시장개방에 대비한 건축설계사무소의 전략을주제발표한 김창수씨는 우리 설계업계가 규모에 있어 영세하고 낙후돼 있다고진단했다.

90년 현재 우리의 설계사 면허소지자는 5천7백명으로 일본의 21만명에 비해거의 40분의 1정도이며 직원 10인이내 단독사무소가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시장이 개방될 경우 외국 업체가 국내로 진출하는 유형으로 외국 본사가 직접 수주및 설계를 맡거나 국내 설계사와 제휴, 국내에 지사를 설치하거나국내에 아예 본사를 설립하는 등을 꼽은 김씨는 이중 국내 설계사와 제휴하는 방법은 지금도 상당수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 지사를 설치할 경우 엄청난 자금력과 실적을 배경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우리 설계업계가 대처하려면 업체의 대형 전문화및 차별화, 디자인과설계기술의 경쟁력확보, 해외지사 설치를 통한 해외진출모색, 건축대학 설립건축학회와 건축가 건축사협회의 역할분담 등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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