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빙상여자쇼트트랙의 간판스타 김소희(18.정화여고3)가 예상을 깨고 향토계명대로 진로를 결정했다.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는 대학진로를 놓고 지난4월부터 고려대와 연세대, 계명대의 3파전에 휘말렸으나 최종적으로 계명대를 선택했다.
김은 이로써 계명대 빙상부의 창단을 주도하면서 첫번째 선수로 당당히 등록하게 된 것.
김의 계명대 진학은 아버지 김승태씨(45)와 계명대 박남환교수(체육과)의 평소친분에 의한 합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씨는 10일 "지역대학인 계명대가 소희의 장래에 가장 큰 도움이 될것같아고심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초 소희가 서울행을 고집했으나 계명대에 한국빙상의 대부격인 박교수가 있는데다 학교에서 {장래보장}을 약속해줘 딸을 수차례 설득한 끝에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강원도춘천고 출신의 박교수는 8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출신.
그는 지난92년 일본유학을 끝내고 계명대에 부임한후 학교에 빙상부신설을추진해 오다 이번에 김의 진학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박교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준 소희가 너무나 고맙다"면서 "소희의 선택은후배선수들에게 대학진학의 길을 열어주는등 지역동계종목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기뻐했다.
실제로 대구빙상계는 올연말 대구빙상장 완공과 함께 경사가 겹치면서 저변을 확대할수 있는 호기를 맞게된 셈이다.
한편 김은 지난90년 일본에서 열린 제2회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1,5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후 지난92년 세계쇼트트랙 남녀선수권대회(일본)에서는 500, 1000, 1500, 3000m 전종목을 석권, 세계적인 스타대열에 들었다.
키170cm 몸무게 58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김은 98년 일본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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