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우리 건설업의 기술수준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2-7위로 자부하는 건설업 국제 경쟁력이 실제는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업계 내부에서 제기됐다.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대림산업(주) 기술연구소 이규재이사는 11일 대구에서 열리는 UR대비 건축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건설시장 개방과 업계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 학.업계가 노력하지 않으면 내년7월 예정된 UR발효로 해외 진출은 커녕 국내시장도 잠식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씨는 우리 건설업은 예년의 해외 건설물량공세 등으로 세계 2-7위의 건설대국이라고 자부하고있으나 실제 경쟁력 평가 결과 시공능력은 선진국의 70-85%수준이며 기획조사와 설계감리는 40-6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건축설비 시공능력이85%를 차지했을뿐 건물자동화설비 폐기물처리시설 등의 설계와 발전설비 감리능력은 35%수준으로 극히 낮다는 것.
특히 이같은 평가도 단순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기술수준등을 정확히 평가한 분석자료는 지금까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예를들어 아스팔트포장이 85% 경쟁력을 갖고있다고 하지만 1달러의차이로도 수주당락이 결정되는 업계 입찰구조 아래에선 가격경쟁력이 크게차이나 백전백패의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 외에 시대 추세에 둔감하고 미래예측기능과 중장기기획기능이 허약해 수요변화에 부응하는 기술발전의 속도가 느리며 건설장비 대부분이 외국산인점등 구조적 취약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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