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환율 '3백69대1

입력 1994-11-10 00:00:00

북한 돈 1원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외환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최근 환율은 미국 달러당 2원16전으로 북한돈 1원이 우리 돈 3백69원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서 입수된 북한 무역은행의 환율기준표에는 북한 원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이 지난 7월8일이후 달러당 2원16전.

이를 9일 고시된 우리 원화의 환율(달러당 7백97원80전)에 적용해 보면 북한돈 1원이 우리돈 3백69원35전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치 비교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의 환율은 매월 무역은행이 발표하고있는데 지난 80년 달러당 1원79전에서 91년 2원27전으로 해마다 높아지다 92년부터는 2원26전, 93년 2원19전으로 떨어지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율이 외환의 수요.공급이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는것이아니라 정부당국에 의해 임의적으로 결정되는만큼 실제 거래에서는 믿을수없다는 것.

이때문에 남북경협이 이뤄지더라도 이같은 산술적인 환율이 적용되기보다는남쪽의 경제력이 크게 앞서는 점을 감안, 북한돈을 실제가치보다 높게 대접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있다.

남북한간의 화폐교환은 정부가 지난 90년 {8.15 민족대교류}를 추진할때 임진각에 남북한 화폐환전소를 설치, 남한주민에 대해 북한돈 1원당 남한돈 3백20원, 북한주민에 대해서는 북한돈 1원당 남한돈 6백68원으로 2배이상 많게바꿔주도록 했으나 환전 실적은 한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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