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금융등 부문서 맹활약

입력 1994-11-08 12:51:00

러시아를 끌고가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한 젊은 세대들. 이들은 오늘의 러시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지난 90년 모스크바 항공대학 졸업생 일부가 소련항공기산업에 대한 푸념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들은 할 말이 많았다. 거대한 러국가독점기업인 {아에로플로트}항공사는 서비스가 형편없고 안전기록이 뚝 떨어져 국제적인 웃음거리였다. 이 회사는 평균 27세의 젊은 졸업생들이 향후 30여년간 그들의 미래를맡길 근무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들 꿈많은 소집단은 4년후인 지금 새 항공사 {트랜사에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거듭, 주1편으로 시작한 것이 현재 주75편의 전세보잉제트기를 운항하며 텔아비브, 타슈켄트등 여러지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제 벼락부자가 된 트랜사에로사는 97년까지는 미 오란도근처에 있는 디즈니월드에 러시아 관광객을 실어나를 희망에 부풀어 있다. 트랜사에로사는 붕괴된 구소련 경제로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수천개에 달하는 러시아 신규민간기업중의 하나이다. 러기업들은 운송, 소매, 하이테크, 금융및 기타와 같은 많은 핵심부문에서 민간경제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현재 러 소기업의 90%는 민간인 수중에 있다. 핵심산업근로자 3인중 2인은민간회사에서 일하며 러 경제 대전환의 선봉에 서는 것은 젊은 러시아인 그룹이다. 3년전만 해도 러시아에는 증권시장이 없었고 은행제도는 세계에서 가장편협하고 영양결핍증에 걸려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민간부문의 러시아인들이 주식거래에 나서고 있고 독창적인 금융에 가담하고 있다.그간 약3천개의 상업은행이 설립되었다. 그중 신용카드등 서비스를 제공하는면에서 선두주자가 되고있는 {인콤뱅크}는 현재 약17억달러의 자산, 4천5백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은행은 다른 산업에서 볼수있듯이 젊은층의 독자적인 창작품이었다. 경영층의 평균연령은 33세이며 회장 블라지미르 비노그라도프시는 38세이다.또 10억달러규모의 메나테르은행을 이끌고 있는 31세의 미하일 호도로프스키,모스트은행장이며 세고드냐지를 소유한 구진스키도 젊은 엘리트그룹의 또다른 스타이다.

이들 젊은 금융인들은 2천년까지는 최소10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그들에겐 자금조달등이 당면한 최대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부패된 관리, 욕심많은 세리및 범죄조직단원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까지 조직범죄는 살인청부등을 통해 17명의 은행가를 포함해 수십명의 러 경영인들을암살했다.

러시아에서 신자본주의의 이행이 끝나려면 10년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리라 전망된다. 그러나 러 사회가 붕괴되리라고 걱정되던 시대는 지나갔다. 러 사회는 아직 난폭하고 무질서하지만 안정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며 국민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러 젊은이들이 앞장서 러 자본주의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있다. 성장의 기회가 주어질수록 러시아는 그 무한한 잠재력을 성취하는 날이 다가오리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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