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육아법을 유행처럼 받아들여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 부모들이 아기를 엎어 뉘어 키워왔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아기 바로 뉘어 재우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아기를 재울 때 똑바로 누이는 것과 엎어 누이는 것, 어느 것이 더 나은지에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몇년전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아기를엎어 뉘어 재울 때 요람사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우리나라에서도 지난 92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엎어 뉘어 재운 아기 5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다.요람에서 잘 자던 아기가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갑자기 질식사하는 요람사는 전문의학용어로는 "유아돌연사증후군" 이라고 불리며 아직 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91년부터 올바른 육아법프로그램을 TV에 방영하면서 "아기 바로 뉘어재우기운동"을 동시에 벌였다. 그 결과 요람사 발생건수가 지난 91년의 9백12건에서 92년에는 4백56건으로 크게 줄었다.
독일에서는 해마다 2천명의 아기가 요람사로 사망하는데 이 가운데 죽은 아기의 83%가 엎어 뉘어 재운 경우였던 것으로 밝혀져 정부는 부모들에게 아기를 엎어 뉘어 재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의 소아과전문의들도 92년부터 요람사 방지를 위해 아기를 똑바로 뉘어 재우도록 부모에게 권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공중보건국과 아동보건단체들이대대적으로 연합, "아기 똑바로 뉘어 재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미국소아과학회 회장인 에드워드 키나 박사는 "요람사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엎드려 자는 아기는 똑바로 누워 자는 아기보다 요람사위험이 3배나 높다"고 밝혔다.
아기를 엎어 뉘어 재우는 방식은 심장 폐 등 내장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모양을 예쁘게 만들어주며, 젖이나 우유가 넘어올 때 오물이 기도를 막지 않고흘러나온다는 이유 때문에 7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에 널리 퍼져온 육아방법.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 후반부터 서구식 육아법을 유행처럼 받아들여 많은 젊은부모들이 아기를 엎어 뉘어 키워왔다.
전문가들은 아기를 엎어 뉘어 재울 때는 △젖을 먹인 뒤 반드시 트림을 시킨후 재우고 △생후 1-2개월 되는 아기는 혼자 재우지 말며 △너무 푹신한 요나베개를 피해야 요람사 위험을 덜 수 있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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