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경적시비{거리폭력}잇따라

입력 1994-11-08 08:00:00

경적시비, 무단주차, 골목길 난폭운전등 사소한 문제로 폭력을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이 실종, 각박한 세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3일밤 10시30분 대구시 중구 삼덕1가 무지개극장 앞길에서 길을 가던전모씨(31), 윤모씨(25)가 승용차를 몰고가던 회사원 이모씨(21)가 함부로 경적을 울린다며 시비, 승용차를 부수고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적발됐고, 5일삼덕동 대원카인테리어 골목길에서 행인 김모씨(28)가 지나가던 승용차운전자이모씨(27)에게 운전을 험하게 한다며 차에서 끌어내려 폭행하고 차를 부쉈다.

또 4일 오전 9시30분 대구지방경찰청앞 대로에서 버스운전기사와 승용차 운전자가 서로 운행을 방해한다며 멱살잡이를 하다 버스운전기사 김모씨(35)가승용차운전자인 회사원 김모씨(35)를 폭행하는가하면, 6일 새벽에는 중구 남산4동 주택가에서 자기집앞에 주차하면서 연락처도 적어놓지 않는다며 친구와합세해 골목길에 차를 댄 운전자를 폭행, 입건되기도 했다.경찰관계자들은 [승용차가 크게 늘어나 교통질서가 문란해진게 사실이지만말로도 충분히 해결할 문제를 주먹을 휘두르고 진단서를 끊어 서로를 고소하는 등 한치의 양보없이 자기입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요즘 세태를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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