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토요일 휴무제

입력 1994-11-08 08:00:00

*구약성서 창세기 제1장은 천지창조를 시작한 하느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매빛이 있었다}고 적고 있다. 하느님은 첫날 빛과 어둠을, 둘째날 하늘, 셋째날 땅과 바다, 넷째날 별을, 다섯째날 새와 물고기, 여섯째날 온갖 짐승과 사람을 만드셨다. 그리고 일곱째날은 안식하셨다. *지금의 주단위제도 태초에하느님이 천지를 만들때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그것을 모방한 것에 다름아닐 것이다. 주말기다리기에 지쳐버린 샐러리맨들은 주의 형태가 {월화수토일,목금토일}로 바뀌었으면 하는 농을 하기도 한다. 안식은 노동의 위에 있고모든이들이 매이지 않고 쉬기를 희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조기출근조기퇴근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토요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어느잡지는 최근 3백여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40.6%인 1백23개업체가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5년내 실시할 업체가 1백9개에 달한다고 응답해왔다는 것. 토요휴무업체들의 형태는 격주휴무가 60.2%로 가장 많았고 완전휴무는 19.5%에 달했다. 어쨌든 전체 업체의 82.8%가 앞으로 {토요일은 무조건 쉬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니까 토요휴무제는 수년내로 우리 주변에서 정착될 것 같다. 조기출퇴근제를 시도한 삼성은 근무평가 결과 오히려질이 좋아졌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처럼 삶의 질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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