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앨범"세대를 중심으로 "가족앨범" 촬영을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고 거금(?)이 들기는 하지만 "가족의 역사를 멋스럽게 기록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경제적인 여유, 1-2명의 자녀출산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아진 육아열기, 부부중심의 가족화에 따른 가족중심의 생활패턴 등으로 이같은 "가족앨범"제작이 점차확산돼갈 추세이다.
가족앨범은 대체로 아이의 돌 등 기념할만한 가족사가 있을때 이를 계기로 하여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 야외에서의 단란한 모습, 새 신랑 신부처럼 곱게차려입은 부부의 모습 등 가족들의 평소 여러가지 모습들을 스냅식으로 자연스럽게 기록하는 것으로 웨딩앨범과는 또 다른 의미를 전해준다는 반응들이다.가족앨범은 웨딩앨범 전문 스튜디오 어느곳에서나 가능하다. 가격은 웨딩앨범과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보통 40만원에서 70만원선이며 매수,앨범의 질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원색스튜디오의 이진형씨는 "주로 아기돌 기념이나 자녀들이 성장해서 흩어질(?) 때가 가까워 찍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웨딩앨범을찍은 경험이 있는 30대초반까지의 부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웨딩앨범은 어느 한시기 가족 모두의 모습을 담는다는 점에서 그자체로도 의미가있지만 그중 잘된 사진을 골라 "캔버스 코팅"을 하여 멋진 액자에 넣을 수도 있고가족달력을 만들어 색다른 분위기를 내 볼 수도 있다. 아기돌때 가족앨범을 만들었다는 김미주씨(29·대구시달서구본동)는 "아이에게 뭔가 특별한 선물을 남기고싶고 신혼분위기도 내보고 싶었다"면서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잘 정리된 가족앨범을 볼때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새로워지는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은미씨 (33·대구시서구평리동)는 굳이 적지않은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며 "가족앨범이란 가정의 대소사를 챙겨 정리하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 등을 적절할 때 잘 챙겨주는데 의미가 있는것인만큼 부모가 성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집에서도 직접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 "가족앨범 촬영은 또하나의 상술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가족앨범의 가격을 생각하면 선뜻 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전문 스튜디오에 의뢰하기보다 이 가을 주부의 세심한 사랑으로 가족앨범 만들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요즘은 비디오촬영의 일반화로 사진이 뒤로 밀려나는 바람에 아이의 성장기, 특히 맏이 외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사진정리가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가을엔 우리가족을 위해 그때그때 표정을 찍어보자. 잘된 사진은 다양한크기로 확대도 해보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멋을 내서 장식하는 것도 괜찮을것같다. 밀쳐두었던 사진을 꺼내 정리할 때는 "처음 보행기 타던 날","응가하는모습"등 육아메모를 넣어 정리하면 추억이 살아있는 앨범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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