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자고나면 공부한 것이 잘 생각나지 않아요" ㄱ고3년 황모군.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며칠 앞둔 황군은 요즘 큰 고민에 빠졌다. 최근들어 기억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머리까지 자주 아파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황군처럼 시험을 앞두고 뚜렷한 이유없이 기억력감소 소화기장애 발열 두통등의증상을 보이는 "시험공포증"에 시달리는 중·고생들이 적지 않다.대입수능시험을앞둔 고3수험생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고3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시험공포증.
시험을 앞두고 적당한 긴장은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긴장이 지나칠 경우 시험공포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시험공포증은 시험을 잘못 치렀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결과를 필요 이상으로미리 걱정하는 데서 유발될 수 있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으로 주로 중·상위권성적을 유지하는 모범학생들에게 나타난다.
대구시청소년상담실 배제현 상담부장은 "시험성적이 떨어져도 질책하기보다는 격려하는 학부모의 자세가 시험공포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머리·어깨등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경직시켰다가 푸는 가벼운 운동을 매일 5분씩 반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