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억울한 사정이나 고을원의 부패상등을 현대판으로 극화시킨 "원놀음" 민속행사가 영양지방에서 유일하게 맥을 이어오고 있어 주목된다.안동대 민속학과성병희 교수가 고증한 원놀음 민속행사는 영양여고 제광웅교사의 지도로 2년에한번씩 시연행사를 갖고 있다.지난 76년부터 원놀음의 맥을 이어온 영양여고는 지난달 27일에도 군민회관에서학생 1백15명이 배역·청중으로 참가한 가운데 재연했다.
고증 자료에 따르면 원놀음은 경북북부지방에서 성행해왔는데 지금은 영양을 제외하면 맥이 끊겼다고 한다.
원놀음은 17세기후반 농한기의 순수오락으로 출발했으나 차츰 백성의 억울한 사정을 송사, 판결하는 흉내를 내거나 원의 부패상등 사회비판적인 내용으로 변한것으로 알려졌다.행사 장소는 부농의 대청이나 마을 광장·구릉인데 규모는 친인척 소수에서 마을단위로 확대됐다고 전해진다.
등장인물은 참가인원에 따라 원·육방 관속만 나오거나 완전구성일때는 원·육방.통인·사령관노·관비·일수·수청 기생에 이르기까지 대거 등장했다.즉흥적인 대사 삽입이 많은 원놀음은 행사도중 야유나 유머도 곁들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제광웅 지도교사는 "우리나라 민속문화로 지정, 후손에게 계승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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