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년 전국체전 숨가쁘다

입력 1994-11-03 08:00:00

내년체전 개최지인 경북은 갈길이 바쁘다. 경기장을 새로 단장해야 하고 기반시설확충에 전력을 기울이는 시점이다.무엇보다 예산확보가 문제다. 지난해 정부의 체전에 대한 국고전면지원중단선언이래 경북출신인사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예산따내기}에 사활을 걸고있는게 경북의 처지다.

박상하 경북체육회상임부회장등 체육계인사들은 {체전반납}을 외치며 정부에대해 압력을 행사한 결과 어느 정도의 예산을 따내는데 성공했다.내무부지방교부세 97억원, 체육진흥공단기금 59억원등 179억원은 확보했지만나머지 미확보액 118억원은 지방비로 충당할 수밖에 없어 경북도민의 부담은피할수 없게 됐다.

경기장건설비도 10억원만 책정돼 테니스.조정.카누등 3개경기장밖에 새로 지을수 없어 경북체육인들의 소망이던 야구장.사이클장등의 확보는 불가능해졌다.

이같은 배경때문에 경북도는 포항시에서 13개종목, 인근 경주.안동등 도내6개도시에서 9개종목을, 나머지 8개종목은 대구.서울등에서 치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쯤되면 선수등 참가자에게는 사상최악의 불편한 대회인 동시에 경북도민과체육인에게는 가장 실속없는 대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오히려 경북도는 분산개최로 인해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관심부족을 해소할수 있어 3백만도민이 적극 참가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5월 체전준비기획단을 구성, 체전구호 {뜻모아 하나로 힘모아 하나로}등 표어, 포스터등을 확정하는등 나름대로 체전준비에 총력을 쏟고있다.

여러 여건에 비추어볼때 내년 제76회체전은 경북도민의 인정과 화합을 앞세워 치를수 밖에 없는 대회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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