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총리 방한 이모저모

입력 1994-11-01 12:35:00

**청와대회담**김영삼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의 31일오후 청와대회담은 단독.확대회담순으로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이 늘어난 1시간 50분동안 진행됐다.회담이 길어진 것은 당초 50분간 갖기로 했던 김대통령과 이총리의 단독회담이 1시간15분으로 25분여 늘어났기 때문.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한뒤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잠시 여장을 푼후 곧바로 청와대에 도착한 이총리내외를 본관 현관에서 영접.

김대통령은 이총리에게 "8개월만에 이총리를 서울에서 다시 만나니 매우 반갑다"고 인사했고 이총리는 "이렇게 환영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이어 이총리는 본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했고 김대통령과 이총리내외는 나란히 기념촬영을 한뒤 1층 인왕실로 이동, 양측 회담배석자들을접견.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여름 한국의 가뭄과 중국의 홍수등 날씨를 화제로 잠시 환담.

김대통령은 "한중양국은 비행기로 1시간4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중국에 대한 친근감을 피력했고 이총리는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양국은 수교이래 대단히 빠르게 발전했다"고 화답.

이에 김대통령은 "바다라기 보다는 큰 강"이라면서 "이같이 가까이 있는 두나라 관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김대통령과 이총리는 이어 2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단독회담에 들어갔고약 1시간 15분의 단독회담이 끝나자 다시 집현실로 이동해 확대회담을 시작.김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단독회담을 통해 합의된 내용을 배석한 각료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특히 미.북간 제네바합의내용이 성실히 지켜질수 있도록 양국이 노력키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약30분에 걸친 확대회담을 마친뒤 1층 인왕실로 이동해협정서명식에 임석.

**청와대 만찬**

김영삼대통령이 31일저녁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방한중인 이붕 중국총리를위해 베푼 만찬에는 3부요인을 비롯한 우리측 인사 72명과중국측 수행원 30명등 1백여명이 참석.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중국 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원친부여근린)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 두나라간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이에 이총리는 답사를 통해 "불과 2년 남짓한 동안에 양국관계가 크게 진전하고 상호 이해가 강화돼 여러분야에서 교류협력이 확대된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을 다짐.이총리는 특히 원고에 없는 즉흥연설을 추가해 "지난 3월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방문을 통해 양국관계가 신속하게 발전되었다"면서 "김대통령과 회담에서 여러 문제를 논의해 의견일치를 보거나 비슷한 의견을 가졌다"고 회담내용을 소개.

이총리는 "방한기간중 여러 기업들을 방문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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