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전국체전 이모저모

입력 1994-10-28 08:00:00

@@택시운전사들 짜증@@0...국체의 도시 대전은 체전 특수로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지역 호텔등 숙박업계와 유흥서비스업계는 때아닌 호황에 즐거운 비명.관광특구로 지정된후 첫번째 전국행사를 치러게 된 유성지역의 유흥서비스업소들은 평소보다 3-4배 높은 매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에 반해 영업용 택시 운전사들은 [체전 때문에 도로가 막혀 제대로 다니지를 못하겠다]면서 [손님들에게 짜증을 낼수도 없어 죽을 맛]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

@@대구총감독 동부인@@

0...대구시선수단의 총감독인 김재수대구시체육회사무처장이 체전에 부인을동반.

이에 대해 대구체육회 한직원은 [중병을 앓고 있는 김처장이 식사를 죽으로해결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부인을 대동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현금마련 법석떨어@@

0...경북유도회는 대회첫날 금2, 동3를 따내는등 예상밖의 호성적을 거두자당초 예상에 비해 {격려금이 많이 지출되게 됐다}며 즐거운 비명(?).경북유도회는 대회시작전 금메달리스트 50만원,은 30만원,동 20만원을 지급한다는 자체규정을 세웠으나 첫날부터 메달이 쏟아지자 여직원을 통해 각계에서 현금을 마련하는등 소동.

@@한체급씩 나눠 우승@@

0...여일반부 +72kg급과 무제한급에서 맞붙은 전현 국가대표선수인 손현미(용인대)와 문지윤(인천동구청)이 한체급씩 나눠 우승하자 유도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용인대 3년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사전 묵계가 있은듯 별힘들이지 않고 경기시작 30초가 되기전에 한판씩을 주고 받은 것.

선배 문지윤은 +72kg급을, 손은미는 무제한급을 각각 석권하자 유도관계자들은 [모양새가 좋은건지, 아닌지]라고 한마디씩.

@@부모님응원 큰힘@@

0...여고유도 +72kg급 금메달리스트 장미정(김천 성의여종고)은 아무도 우승을 예상못한 신예.

2년생인 장은 최근들어 기량이 급상승, 결승에서 맞붙은 고교랭킹 1위 정현진(경남)을 우세한 경기끝에 누르기한판으로 제압하는 기염. 장은 경기후 큰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수줍은 얼굴로 [부모님이 응원오신게 힘이 됐다]는 소감을 피력.

@@경북 7위 자신만만@@

0...경북선수단 본부는 체전 첫날인 27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숙선수(22.용인대)가 유도여자일반 61kg에서 첫 금메달을 선사하자{종합 7위 목표달성에 길조}라며 희색이 만면.

특히 임원들은 이날 오후 심우영지사의 선수단본부 숙소 방문때 정전수의 금메달 소식을 접하자 [역대 어느 지사도 선수단 숙소를 방문한 적이 없었다]며지사의 숙소방문과 첫 금메달획득을 애써 연관시키기도.

@@박상하씨 1인3역@@

0...지난 1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끝난 제12회아시안게임에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아 일본을 꺾고 종합 2위를 차지한 박상하대한체육회 부회장(50.국제정구연맹회장)이 이번 전국체전에 3가지 역할을 맡고 출전, 가장 바쁜 사람이라는 평을 들었다.

우선 대한체육회 부회장인 박상하씨는 대회 부대회장의 중책을 맡은데 이어경북체육회 부회장으로 사실상 경북선수단 단장 역할을 맡고있다.그는 또 내년 체전을 개최하는 경북의 총수로 조사단의 단장 성격도 함께 띠고있다.

@@부친사망에도 선전@@

0...테니스 남고부 경북대표인 정경원선수(17.안동고 1년)가 부친의 갑작스런 사망이란 슬픔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 승리를 낚아내는 투혼을 발휘해관계자들을 숙연케 하기도.

지난 25일 대전에 올라온 정군은 연습중에 부친 정상로씨(49)가 심장병으로갑자기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동에 내려간 뒤 27일 새벽에 다시 올라와잠을 설친 몸으로 천안 중앙고와의 첫게임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경북팀은 이날 정군이 첫단식과 복식을 따내는 맹활약으로 결국 3대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는데 정군은 경기를 마치자 마자 28일에 거행되는 부친의장례식에 참석키 위해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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