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이충섭교수(독어독문학과)가 한국의 독문학관계 석박사논문(1955-1989년)에 대해 계량서지학적 분석을 가한 논문을 냈다. 다음은 이교수의 논문요지다.1973년에 최초의 박사논문이 서울대에 제출된 뒤로 1989년까지 전국의 일반대학원에서 모두 88편의 문학박사논문이 발표됐으며 외국서는 1960년에 최초의 박사논문이 서독의 뷔르츠부르크대에 제출된 뒤로 1989년까지 64편(서독46, 오지리8, 스위스3, 미국7)의 박사논문이 나왔다.
국내박사논문에서는 1970년대에 쉴러, 브레히트등 모두 9명의 작가가 다뤄졌으며 의외로 50년대 60년대에 많이 연구되던 토마스 만이 빠진것을 볼수있다.1980년대에는 대상작가가 34명으로 껑충 뛰었으며 그중 토마스 만(5회)이가장 많이 다뤄졌다.
국내외 석박사논문을 살펴볼때 안이하게 유명작가 상투적인 주제에 안주하지말고 한국의 현실과 연계된 연구, 문제의식에 바탕을 둔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국과 같이 전쟁체험이 많은 국가의 국민이라면 전쟁문학(특히 에른스트 윙어)을 주목할만 하다. 그밖에 학생운동,해외여행, 대미인식의 변화, 국내망명등과 같이 현실과 부합되는 주제들도 흥미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수 있을 것이다.
비교문학에서도 헤세와 릴케의 동양사상적 측면만 부각시키지 말고 독일문학사 전체에 널려있는 동양적 요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겠고 독문학이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것이다.그리고 한독작가의 순수한 대비연구도 활성화될 필요가 있고 헤세의 {데미안},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처럼 한국에서 꾸준한 판매로 자리를 굳힌 작품들에 대한 수용사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교수는 [현재와 같이 논문주제 선정을 학생에게 일임해서는 몇몇 인기작가와 주제에 논문이 몰리는 현상을 막을 수 없으므로 지도교수가 작가와 주제를권유하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도교수는 국내외의 연구사를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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