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박정희대통령의 15주기추도식이 79년 10.26이후 가장 성대한 규모로 국립묘지에서 열렸다. 26일 오전11시부터 약 1시간 반동안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세전직 대통령과 3공인사를 주축으로 한 여권인사들,그리고 구야권 인사들까지 망라한 2천여명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이뤘다.또한 이날 행사는 최근의 묘하게 돌아가는 정치권기류에 비춰볼때 구여권의결집행사같은 인상을 주기도 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성우 고은정씨의 진혼축을 시작으로 백남억민족중흥동지회장의 식사에 이어진 신현확전총리와 최전대통령의 추도사는 조국근대화의 기수로 일컬어지는박전대통령의 업적을 일방적으로 기리는데 온 역점을 두었다.신전총리는 직접 준비해온 장문의 추도사에서 최근의 기류를 빗댄듯한 표현을 자주 써 주목을 받았다. 마치 김영삼정권의 인사정책등을 빗댄 이야기 같이 들리기도 한 말들이었다. 신전총리의 말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향수}에 젖게 하는듯했다.
그는 모든 나라일에 관한 계획 실천 확인 과정에서 항상 자신이 선두에 섰고명령만 내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없었다며 스스로가 대열밖이 아니라 대열안에서 선두에 서서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조국근대화의 일에 정성껏 동참하느냐, 해낼수 있느냐 하는 오직 한가지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였고그 기준에 맞을 때에는 포용할 뿐만아니라 한없이 따뜻한 인간미로 격려했다고 말했다.
최전대통령도 박전대통령에 대한 세인의 갖가지 평가를 의식한듯 15년이 흐른 오늘날 고인을 평가하기에는 이른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민족사에 남기신 그분의 족적은 더욱 뚜렷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민족중흥회명예회장이자 박대통령의 조카사위이기도 한 김종비민자당대표는인사말에서 무슨일이 있으면 {과거탓}으로 돌리려는 최근의 경향을 빗대어가신 어른을 훼손하는 것이 자기를 시현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있다며 그분이 남기신 오늘의 기반을 훼손하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주장했다.김대표는 이어 역사는 지울수가 없는 것이라며 오늘날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박대통령의 업적을 지우려는 사람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만섭 박준규 살문식 전국회의장, 민복기 김용철 김덕주전대법원장, 남덕우 박충훈 김상협 황인성전총리를 비롯해 민관식 최광수 최재구 김계원 김용식 서종철씨등 구여권인사들과 권익현 정석모 구자춘 박명근장영철 박준병 김길홍 김해석 이택석 이환의 조용직 변정일 김룡환의원등 현역 국회의원, 그리고 이철승 류치송 고흥문씨등 구야권인사, 정주영 조중훈씨등 재계원로 한경직목사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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