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한나절 충북 단양군 적석면 애곡리 충주호의 {충주5호} 선체및 사망자의 사체 인양작업은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우리사회에 처절하고도 뼈아픈교훈을 던져주었다.이날 오전6시 경찰.소방.해병.특전사등에서 선발된 특수잠수요원 70여명이도착, 사체인양을 시작할때만 해도 선체속에서만 16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날 새벽까지 사고대책상황실에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명(배안에 있던6명포함). 사고소식을 듣고 서울 경기도 강원도 등지에서 달려온 20여명의행방불명자 가족들은 오열속에서도 {혹시나}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그러나 호숫가에 마련된 임시안치소에는 화재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절규하듯남녀를 구별할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타버린 시신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또 사고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던 이 마을에 사는 황의수씨(57.어부)가 [구명조끼없이 탈출했다가 미처 구조의 손길이 닿지못해 빠져죽은 사람이 있다]는목격담을 전하자 유족들의 실낱같은 바람은 한순간에 사라졌다.유족과 인양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대형레카트럭에 끌려물속에 잠겼던 흉칙한 몰골을 서서히 드러내는 {충주5호}를 보면서 또한번승무원과 회사측의 {위기대처능력부재}와 {안전불감증}에 분노해야 했다.시커먼 잿더미만 남은 충주5호에는 희생자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다가 죽어간구명조끼 20여개가 치열한 화염속에서도 고스란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유족들의 눈에는 구명조끼 하나 하나가 한 생명이었다.
[불길이 번지는데도 승무원은 자꾸 승객들을 객실안으로 몰아넣었어요. 놀란승객들이 스스로 의자밑에 있던 구명조끼를 찾아 입고 유리창을 깬뒤 탈출했죠. 만일 승무원들이 출항전에 비상시 탈출방법등을 교육을 시키고 사고당시침착했더라면 인명피해는 없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친목계원들과 함께 사고유람선에 탔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김모씨(47.경기도부천시)의 절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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