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가스로 응급조치 포기, 승객 구명조끼 안입어 문닫아

입력 1994-10-25 00:00:00

**기관장 일문일답**사고난 충주5호 기관장 최기봉씨(26)와의 일문일답.

-사고당시의상황은.

*불과 3-4분만의 일이었다. 기관실에서 연기가 나는가 싶더니 유독성 연기가객실로 몰려들었다.

-화재 당시 기관실을 비웠다는 주장이 있는데.

*선착장 출발후 1분도 안돼 스크류에 나무조각과 플라스틱조각등 이물질이 끼어 엔진을 껐다. 이물질을 제거한뒤 재시동을 걸고 배기연기의 색깔을 보기위해 갑판위로 올라와 있었다.

-연기를 보고 기관실로 가 응급조치를 취하려 했는가.

*유독성가스때문에 도저히 접근할수 없어 포기했다.

-승객을 팽개친채 선실 뒷문을 닫아 희생자를 늘렸다는 비난이 있다.*기관실의 유독성가스를 차단하기위해 선실문을 닫았다. 선실안으로 들어와승객들이 의자밑에 있는 구명조끼를 꺼내 입도록 안내했다.-객실창문을 깨고 탈출한 생존자들은 앞쪽 출입구마저 잠겨져 있었다는데.*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나오려고 해 닫았다.

-그 때문에 사상자가 더 늘어난 것은 아닌가.

*....

-화재원인은.

*정확히는 모른다. 이물질을 제거하고 모터를 켤때 생긴 전기 스파크거나 배전판에서의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 배가 고장난 적이 있었나.

*오늘 처음 이 배를 탔기 때문에 모른다.

(그는 충주1호의 기관장으로 이날 충주5호의 기관장이 조모상을 당하는 바람에 5호에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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