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공천 물밑작업 활발

입력 1994-10-24 00:00:00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민자당이 후보 공천을위한 출마희망자 파악, 지역여론 탐지등 사전 선거채비에 본격나서자 선택을미루던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는등 탐색전이 활발하다.민자당은 이달 중순부터 전국 지구당에 대한 당무감사를 하면서 출마희망자를 파악하고 지역여론을 탐지하는등 사실상 공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민자당 대구.경북 시도지부도 이에맞춰 구체적인 지역동향을 중앙에 보고하는 한편 현역 지방의원의 재공천 여부 결정을 위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민자당소속 각지구당 위원장들도 최근 단체장감 물색에 나서 출마희망자들과 잦은 접촉을 하고 있다.이처럼 민자당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민자당 공천희망자들도 *중앙에 줄대기*상대후보 견제 *지역민 접촉등 선거준비에 바쁘다.

민선 대구시장 거명인사 가운데 문희갑전의원은 계명대에서 강의를 맡은 이후 지역민과의 접촉폭을 넓히고 있는데 최근 민자당 공천설이 여권 핵심부에서 강하게 흘러 나오고 있다.

이의익전시장은 지역대학에서 지난 9월부터 지역개발 관련 강의를 맡은뒤최근 중구에 아파트를 장만해둔 상태인데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민자당과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이해봉전시장은 일주일에 2-3일은 지역에 머물며 관혼상제에 참석해 지역민에게 인사하고 각 사회단체 인사들과도 만나 지지 여부를 타진하는 한편 시장등 밑바닥을 돌며 민심을 파악하는등 발빠르게움직이고 있다.

4선인 김종기전의원도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다 최근대구시장입후보쪽으로 선회, 자기가 태어난 중구 동산동에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가닥을 잡아가자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출마희망자간의 연대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무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의회 윤상웅부의장은 [10월들어 시장 출마 예상자 2명이 측근을 통해 지지요청을 해왔다]며[민자당의 공천이 구체화되면 여타세력간의 다양한 연대작업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단체장 출마희망자들의 중앙에 줄대기 작업도 활발하다.

시장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대구시의회 일부의원들은 이미한두차례 중앙정치 {실세}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성구청장을꿈꾸고 있는 김시립의원도 [곧 중앙에 올라가 분위기를 알아볼 계획]이라 말해 일단은 민자당공천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민자당 경북도지부도 10월말쯤 지사와 시장.군수출마자들의 동향을 중앙당에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사후보로는 이판석씨등 전직지사와 박경석.오한구전의원등 정치인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에는 이상득(영일.울릉).황윤기의원(경주군)등 현역의원도지사후보로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시장.군수후보로는 지역유지들과 경북도의원 20여명이 거명되고 있는데 이들은 민선단체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현직 시장.군수들과 벌써부터 물밑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성의 현실정치 참여 가능성도 관심거리인데 여성유권자연맹 여약사회등 대구시내 39개 여성단체는 오는 11월11일 대구은행본점 대강당에서 {여성입후보자 추진위원회및 후원회구성 대회}를 갖고 12월초까지 입후보자를 확정키로했다.

여성단체는 구의회 전체의석의 20%가량인 36석 확보가 목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