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붕괴위험 국감서도 지적

입력 1994-10-22 12:14:00

성수대교 붕괴참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미 그 위험성이 충분히 예고됐었다.국회 건설위소속 의원들은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다리의 붕괴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며 대책을 촉구했었다.그러나 관련부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유성환의원(민자)은 지난12일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몇십년된 교량의 물밑상황은 외국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시민과 국민에게 깨끗하게 알려주어야 한다며 말하자면 성수대교는 수명이 7년이다 또는 70년이다 하는 것을 대교정면에 붙여놓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솔직한행정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학규의원(민자)은 서울시는 지금까지 전문기술자 한명 없이 일반직원들이다리점검을 해왔고 특별한 경우만 일당을 주고 전문기술자를 데려와 점검하는등 형식적인 점검을 해왔다고 지적하고 교량붕괴는 다른 도로사고와는 달리대형 인명 재산피해를 낼 수 있으므로 특별안전점검반과 같은 별도의 인력을상시 배치해 다리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승의원(민주)은 철도교량 2개를 포함한 한강교량 17개가운데 정상유지되고 있는 곳은 올림픽대교, 당산철교, 잠실철교, 동호대교, 동작대교등 5개에불과하며 특히 정비가 필요한 다리 11개중 성수대교를 비롯한 7개다리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하지않고 있다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따졌다.

최의원은 미.일등 선진국은 3-5년에 한번씩 시설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는데 비해 서울시는 그때그때 땜질식조사와 보수만 거듭해왔고 서울시가 일상점검을 하는데 있어서도 전문기술직원은 한명도 없이 형식적점검만 하고 있다면서 흥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이같은 추궁에 대해 서울시는 천편일률적 도식적 답변으로일관했다.

이원종서울시장은 한강교량 교각기초는 암반위에 서 있어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큰소리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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