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권잠식

입력 1994-10-22 08:00:00

대구시상인연합회(회장 박근규)는 21일 연합회사무실에서 재래시장 상권을잠식하는 최대 요인인 상품권 유통을 만장일치로 반대하고 나섰다.대구시내 1백8개 시장을 대표한 상인들은 "진정으로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기보다는 금전적인 의미가 더 큰 상품권을 유통시킴으로써 전통적으로 내려오는미풍양속을 해치고 과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상품권 유통반대를 공식적으로결의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무부등 관계당국이 19년동안 금지됐던 상품권을 부활시키면서 한번도 시장상인의 입장을 들어준 적이 없다"며 서민경제와 애환을 같이해 온 재래상권을 위축시키는데 정부가 앞장선다고 주장했다."당국이 허가한 재래시장은 공동화현상을 빚는 등 어려움이 큰데도 자본이나인력동원이 용이한 대형유통업체 제조업체등에게 유리한 상품권 발행을 허용하여 시장경기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한 상인들은 "버젓이 성행하는상품권 불법할인, 미등록발행, 탈법위탁판매도 상거래를 어지럽히는 요인"이라면서 상인권리를 되찾는데 대구지역 상인들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대구시상인연합회는 재래시장이 당면한 상품권유통문제, 공산품유통에 관한법률개정문제등을 서울시상인연합회, 부산시상인연합회와 보조를 맞추기로결의했다.

연합회는 서문시장, 칠성시장, 팔달시장, 서부시장, 동성로상가번영회등 1백8개 재래시장 상인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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