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60년대, 우리는 거기 있었습니다.항상 주머니는 비었고, 배는 고팠으나 꿈과 사랑이 있기에 행복했습니다.떠난지 30년, 지금은 배도 부르고 주머니도 찼으나 마음은 지치고 허전합니다.
자! 돌아갑시다.
마음의 고향으로}
30년만에 모교회를 찾은 옛교우들의 글 한 토막이다.
대구영락교회는 6.25전쟁때 제주도,부산,대구로 피난온 서울영락교회 교인들이 모여 세운 세교회중의 하나이다.
우리민족 어느 누구도 6.25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으나 피난생활의고통과 서러움이 클수록 그들의 신앙생활은 더욱 뜨겁고 강했다.전쟁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던 60년대 고등부를 다녔던 선배들과 그 가족 50여명이 지난 10월 9일 끊어졌던 고리를 다시 엮으며 30년이 훨씬 넘은시간의 저쪽에서 꿈많던 시절의 추억을 찾아 {모교회 방문}예배를 드렸다.십대의 개구쟁이들이 어느새 오십대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였으며 벌써 세상을 떠난이들도 셋이나 되었다.
우리는 모두 반가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피난시절의 어려웠던 얘기를 서로 나누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명절이 되면 누룩없는 쓴 떡을 먹는 것을기억했다.
지난 시간의 고난을 통해 오늘을 감사할 수 있듯이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지난날의 쓴 떡을 잊지 않는한 더욱 아름답고 귀한 삶이 약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는 선배들은 5백만원의 기금을 마련, 옛친구 유자녀들의 장학금과 옛교회에 대한 헌금도 했다.
그들의 30여년만의 홈커밍은 이 가을의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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