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작품 멸종 "시간문제"

입력 1994-10-14 00:00:00

토종작물이 멸종 직전이다.농촌진흥청 농업유전공학연구소 안완식박사팀이 지난 85년과 93년 두차례에걸쳐 상주군, 금릉군과 전북 고창군의 3개지역에서 콩, 팥, 조등 14종의 작물을 채집, 표본조사한 결과 8년동안에 전체 종(종)수의 74%가 멸종된 것으로나타나 유전자원의 보존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사실은 14일 경북대에서 열린 {생물 다양성 보존과 유전자원 이용전략}이라는 주제 세미나에서 밝혀졌는데 안박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콩의 경우85년 상주군에서 23종, 금릉군에서 11종, 고창군에서 48종이 발견됐는데 93년의 조사에서 상주군에 5종, 금릉군에 4종, 고창군에 9종 밖에 발견되지 않는등 78%가 사라지고 없다는 것.

또 팥은 85년 상주군에서 8종, 금릉군에서 5종, 고창군에서 22종이 각각 채집됐는데 93년에는 상주군 4종, 금릉군 2종, 고창군 9종만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는 85년 상주군에 2종, 금릉군 4종이 있었으나 93년엔 상주군에는 한종도발견되지 않았으며 금릉군에도 단 2종만이 발견되는 등 14종의 토종작물이거의 멸종상태라는 것.

안박사는 이에대해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작물 종(종)의 유전자 감소를 초래한 때문]으로 분석했으며 유전공학연구소의 박용하박사는 [96년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제협약 발효와 그린라운드에 맞서 한국 고유종 보존을 위한 유전자은행 설립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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