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국회연설 내용점검 분주

입력 1994-10-14 00:00:00

여야총무간 합의에 따라 김종비민자당 이기택민주당 대표의 정기국회 정당대표연설이 예정대로 오는 19일과 20일 각각 실시된다.이번 정당대표 연설에서 김.이대표는 국정감사를 끝내고 후반기 정기국회에임하는 여야의 입장을 총괄적으로 밝히고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정견을 펼예정이지만 두 대표의 연설내용에는 많은 시각차이가 드러날 전망이다.민자당은 이세기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대표연설문작성소위를 구성, 지난7일과 11일 두차례 모임을 갖고 정치 경제 사회등 각 분야별 연설내용을결정한데 이어 14일 다시 모여 이를 최종 점검했다.

민자당은 대표연설에서 인천북구청 세무비리와 지존파 살인사건등 각종 대형사건에서 드러난 사회의 도덕부재 현상에 가장 큰 중점을 두기로 했다.즉 도덕재건을 위한 총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교육개혁및 범사회적 도덕운동전개를 촉구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통한 사회형평성 제고와 부정부패 근절등을 강조한다는 것.김대표는 특히 14대국회서 5번째인 이번 연설에서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각급학교수준에 맞는 인격교육실시등 근본적 교육개혁을 주문할 계획.정치분야에서는 {실천적}정치개혁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하겠다는 입장이다.선거법등 정치관계법등을 통해 제도적으론 상당한 개혁을 이뤘으나 정치에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비판적이라는 점을 겸허히 수용, 정치권의 실천적 정치개혁을 촉구한다는 것.

민주당 이대표는 요즘 국감중이라 당내회의 또는 외부행사가 거의 없는데도눈코뜰새없이 바쁘다. 20일로 잡힌 대표연설 준비 때문이다.이대표가 이번 연설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역시 최근 잇단 {사회병리현상}이다.

지존파 온보현 증인보복살해사건등 세상을 경악케 한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집중 파헤쳐 정부의 무기력한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정치분야에서 이대표는 현정권 집권2년을 나름대로 평가할 생각이다.

물론 시각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쪽에 가깝다. 특히 인천북구청 세무비리사건등을 예로들어 정부의 사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측면을 부각시킬 생각이다.

아울러 인사정책의 난맥상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내각총사퇴와 전면개각}을 다시한번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행정의 비능률성도 부각시켜 과기처의 부총리급 격상 등 정부조직개편문제도 함께 짚을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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